日언론 "아베, 연내 방중 조율…중일 정상 상호방문 정착 꾀해"

"中, 한중일 정상회의 8월 타진에 日 난색 표하자 12월도 검토"
중일 양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의 방중 시기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달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인 8월 또는 12월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의 정착을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는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가 중국에서 개최된다"며 "중국은 연내 개최 방침을 정했으며 아베 총리는 여기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한중일 정상회의의 8월 개최를 타진했다"며 "일본 측은 프랑스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요코하마에서의 제7회 아프리카 개발회의가 8월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난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 측은 대안으로 12월 개최도 시야에 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아베 총리의 특사로 방중한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시 주석에게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는 별도로 국빈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중국 측은 이에 "국빈 방문 이전에 아베 총리의 방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양국 정부는 내달 27~29일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시 주석은 오사카 G20 회의에 참석하고 아베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중일 정상 간 방문에 대해선 이달 16~18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일 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치국원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만나고 아베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과 개별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총리로는 7년 만에 방일했으며 같은해 10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