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솜씨 뽐내고, 기부하고…20년간 심장병 아동에게 새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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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 길 걷는 오뚜기오뚜기는 올해로 24회째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가족팀과 요리 전공자팀 등이 요리 경연을 펼치는 대회다. 행사 참가비와 오뚜기 출연금 등을 모아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한다.
가족요리 축제·요리교실 열고
다양한 봉사·장학 활동 펼쳐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 피크닉장에서 열렸다. 가족 부문 100팀, 요리 전공자 부문 50팀 등 총 150개 팀이 참여했다. 이날 모인 참가비와 오뚜기 출연금 등 600만원은 한국심장재단에 전달됐다.이날 1등 대상인 ‘오뚜기상’은 김현용 씨 가족이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주방가전 교환권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또 으뜸상 2가족, 사랑상 3가족 등 총 6가족에게 1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교환권이 주어졌다.
요리 전공자 부문에서는 한국조리과학고에 재학 중인 안주현 학생팀이 최우수상에 선정됐고, 장학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우수상과 장려상에게는 장학금 200만원과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이 밖에 행운상 한 팀에게 300만원 상당의 홍콩 여행 상품권이 제공됐다.
오뚜기는 지난 20여 년간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4889명에게 새 생명을 준 기업이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1992년 본격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1992년 매월 5명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월 23명의 수술비를 지원한다.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인과 대학생 등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오뚜기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1999년부터 푸드뱅크와 전국의 복지단체를 통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2012년 8월 ‘오뚜기 봉사단’을 출범해 오뚜기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2016년 9월 삼성서울병원에 매년 1억원씩 5년에 걸쳐 총 5억원의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기금은 소화기 영양질환 연구에 사용된다.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 함태호 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7년 5개 대학 14명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까지 900여 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 연 2회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관련 교수와 식품사 연구원 2명을 선정해 상금 6000만원을 시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9명이 수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류의 식생활 문화를 향상시키자는 경영이념으로 사회적 책임활동을 해왔다”며 “장애인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활동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