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감사, 존경…아직 전하지 못한 마음 선물에 담아보세요

5월 가정의 달, 유통업계 풍성한 이벤트
5월은 소비가 많은 시기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각종 ‘날’이 많아서다.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각자 줄 선물을 준비한다. 외식하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날씨는 좋고 쉬는 날은 많다. 유통·식품·뷰티 업체들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은 중장년·여성 관련 상품 내놔
신세계百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경쟁적으로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주력하고 있는 연령층은 50~60대 중장년이다. 중장년들에게 주기 좋은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개성 있고 생동감 넘치는 플라워 패턴이 특징인 명품 브랜드 ‘오일릴리’ 할인전이 대표적이다. 15~19일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점, 서울 잠실점, 울산점 등에서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행사를 한다. 작년에 나온 이월상품은 40~70% 세일한다. 인천터미널점도 ‘부모님 선물’로 요즘 인기 있는 안마의자를 이달 26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LG생활건강 프레스티지 화장품 ‘오휘’
신세계백화점의 이달 선물 상품 키워드는 ‘여성’이다. 편안하고 환경 친화적인 란제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한다. 패드가 없는 속옷 ‘브라렛’을 자체상표(PB)로 선보이고 있다. “와이어가 없어 편안하면서도 가슴을 돋보이게 해 준다”고 신세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친환경 유기농 면 소재를 쓴 속옷을 신세계백화점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에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내 선물 편집숍 ‘기프트 페이지’에선 패션·화훼 업체와 협업해 특화 상품을 내놨다. 꽃 배송 업체 블루미와 함께 만든 ‘러브미 플라워박스’는 잘 시들지 않도록 약품 처리한 카네이션과 수제 비누가 한 상자에 담겨 있다. 뷰티 브랜드 ‘블랑풀’ 화장품과 파자마, 수면안대 등을 한 포장에 담은 ‘쥬블리 뷰티 세트’와 20~30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패션 잡화 브랜드 ‘피브레노’의 가죽 팬케이스에 모나미 컬러펜을 담은 ‘펜 세트’ 등도 있다. 또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이색 방향제 ‘메누하’, 미국 유명 캐릭터 상품 ‘메디테디’ 등도 선보이고 있다.팝업 매장 열고 체험 행사도

동원F&B ‘천지인 홍삼정 키즈’
식품·뷰티 업체들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잇달아 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백화점, 할인점, 대형마트 등 총 30여 개 유통 매장에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 중이다. 성장기 어린이가 주된 공략 대상이다. ‘천지인 홍삼정 키즈’는 포장에 애니메이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시크릿쥬쥬’ 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넣었다. 이 매장에서 홍삼액, 홍삼정 상품을 구매하면 한정판 장난감도 준다.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 피크닉장에서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가족 참가자들과 요리 전공자들이 요리 경연을 펼쳤다. 가족 부문은 100개 팀, 요리 전공자 부문은 50개 팀이 각각 참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유기농 차밭 오설록 설립 40년을 맞아 지난 1~5일 ‘40번째 봄, 제주로부터’를 주제로 한 햇차 행사를 했다. 녹차 잔 조형물과 트릭아트 포토존 등을 전시하고 차밭에서 바로 딴 햇차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자일리톨껌 등 뉴트로 상품 출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새롭게 해석한 상품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를 내놨다. 프로텍트는 프로폴리스 과립을, 화이트는 화이트젠을 넣어 기존 자일리톨껌이 갖고 있는 ‘치아 건강’ 이미지를 강화했다. 두 제품은 씹히는 식감을 높였고, 크기를 키워 더 풍성한 느낌을 줬다.베스킨라빈스는 시그니처 메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을 음료로 마실 수 있게 한 블라스트 메뉴를 선보였다. 바람개비처럼 입으로 불면 돌아가는 꽃 장식을 음료 위에 얹어 재미를 더했다. 이 회사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블라스트’ ‘엄마는 외계인 블라스트’ 등 매년 새로운 블라스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