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 컴퍼니] 몸값 치솟는 임파서블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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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호라이즌, 3억달러 투자 결정‘가짜 고기’를 만드는 임파서블푸드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 고기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한 달 새 기업가치 60% 뛰어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이 회사는 장외에서 3억달러(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벤처캐피탈 호라이즌 벤처스가 돈을 넣었다.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한 달 전보다 60%나 증가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평가했다. 쉽게 말해 몸값이 한 달 새 몸값이 8억달러 넘게 뛰었다는 의미다.
임파서블푸드의 몸값이 오른 건 경쟁사 비욘드미트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 덕분이다. 비욘드미트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냈다. 주당 25달러에 상장된 이 주식은 상장 이후 세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회사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40억달러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임파서블푸드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버거킹과 함께 채식주의자를 위한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하면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버거킹 매장 7000여곳에서 판매 중인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버거킹 측은 “이 제품 덕분에 새로운 고객들이 버거킹을 찾는다”며 “연내 해외 매장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달 자금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데이비드 리 임파서블푸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전례 없는 수요 증가를 겪고 있다”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FT 측에 말했다.
이 회사는 2011년 패트릭 오 브라운 스탠퍼드대 생화학 교수가 설립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공장에 두 번째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만두용 대체 고기를 선보이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