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50대 후퇴…코스닥은 700선 내줘

코스피가 14일 미중 무역분쟁 악화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4포인트(0.26%) 내린 2,073.67을 가리켰다.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는 2,056.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9일의 2,034.19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간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38%)와 나스닥 지수(-3.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41%)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이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미중 양측이 관세 인상 조치 후에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69억원, 개인이 36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116억원을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94%), SK하이닉스(-0.82%), LG화학(-0.60%), NAVER(-0.41%)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2.31%), LG생활건강(0.15%), 현대모비스(0.4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1.10%), 의료정밀(-0.94%), 전기·전자(-0.91%), 기계(-0.73%), 섬유·의복(-0.44%)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운송장비(0.16%), 건설(0.09%) 등은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0포인트(0.49%) 내린 705.30을 나타냈다.

지수는 9.94포인트(1.40%) 내린 698.86으로 개장하면서 일시적으로 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중 기준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4일의 696.80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68억원, 기관이 10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62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CJ ENM(-1.24%), 신라젠(-1.97%), 헬릭스미스(-0.63%), 메디톡스(-1.67%) 등이 내렸다.셀트리온헬스케어(1,34%)와 포스코케미칼(1.18%), 셀트리온제약(1.52%) 등은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