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9차 연장 다 생각나요…혜용이 우승 항상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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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회서 9차 연장 끝에 최혜용 꺾고 우승"어제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그때 경기 내용이 다 생각났어요."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29)이 10년 전의 일을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떠올렸다.
유소연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유소연이 10년 전인 2009년 최혜용(29)과 무려 9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우승한 대회다.당시 둘은 대회 마지막 날 4강전을 오전 7시경 시작했는데 결승전이 끝난 시간은 오후 7시를 넘겼다.
말 그대로 '종일 골프만 친 날'이었다.
9차 연장의 혈투를 치른 뒤 10년이 지나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유소연은 "오랜만에 그때 18번 홀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며 "(박)인비 언니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그때 상황이 다 생각이 나서 여기서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샷을 했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유소연은 "10년 전 우승은 제게 너무 좋은 기억"이라며 "이후로도 저는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회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결과가 제게 자신감을 많이 준다"며 "그런 기억이 있는 홀이 존재한다는 자체로 저의 선수 경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소연과 당시 결승 상대였던 최혜용은 1990년생 동갑으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연세대 체육교육과 동문에 2008년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이다.신인상은 최혜용이 가져갔지만 이 대회 9차 연장에서 유소연이 승리한 뒤 둘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유소연이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며 톱 랭커로 발돋움한 반면 최혜용은 2014년부터 2년간 국내에서도 2부 투어로 추락했다.유소연은 "주위에서 저희가 워낙 경쟁 관계여서 '둘 사이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도 하시지만 그렇지 않다"며 "지금 소속사(메디힐)도 같아서 학교나 회사 행사에서 자주 보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 만나면 반갑고 재미있는 친구"라며 "(최)혜용이가 2, 3년 전부터 경기력이 다시 올라와서 지금도 항상 선두권에 있으면 우승하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친구에게 덕담을 건넸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김자영(28), 김민선(24), 임희정(19)과 함께 2조에 편성됐고 최혜용은 박결(23), 인주연(22), 안송이(29)와 14조에 들어갔다.
유소연과 최혜용이 10년 만에 재대결하려면 4강까지 올라가야 한다.유소연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제가 샷이 너무 안 좋았다"며 "이 대회 우승 이후 제 커리어가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소연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유소연이 10년 전인 2009년 최혜용(29)과 무려 9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우승한 대회다.당시 둘은 대회 마지막 날 4강전을 오전 7시경 시작했는데 결승전이 끝난 시간은 오후 7시를 넘겼다.
말 그대로 '종일 골프만 친 날'이었다.
9차 연장의 혈투를 치른 뒤 10년이 지나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유소연은 "오랜만에 그때 18번 홀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며 "(박)인비 언니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그때 상황이 다 생각이 나서 여기서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샷을 했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유소연은 "10년 전 우승은 제게 너무 좋은 기억"이라며 "이후로도 저는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회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결과가 제게 자신감을 많이 준다"며 "그런 기억이 있는 홀이 존재한다는 자체로 저의 선수 경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소연과 당시 결승 상대였던 최혜용은 1990년생 동갑으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연세대 체육교육과 동문에 2008년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이다.신인상은 최혜용이 가져갔지만 이 대회 9차 연장에서 유소연이 승리한 뒤 둘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유소연이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며 톱 랭커로 발돋움한 반면 최혜용은 2014년부터 2년간 국내에서도 2부 투어로 추락했다.유소연은 "주위에서 저희가 워낙 경쟁 관계여서 '둘 사이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도 하시지만 그렇지 않다"며 "지금 소속사(메디힐)도 같아서 학교나 회사 행사에서 자주 보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 만나면 반갑고 재미있는 친구"라며 "(최)혜용이가 2, 3년 전부터 경기력이 다시 올라와서 지금도 항상 선두권에 있으면 우승하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친구에게 덕담을 건넸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김자영(28), 김민선(24), 임희정(19)과 함께 2조에 편성됐고 최혜용은 박결(23), 인주연(22), 안송이(29)와 14조에 들어갔다.
유소연과 최혜용이 10년 만에 재대결하려면 4강까지 올라가야 한다.유소연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제가 샷이 너무 안 좋았다"며 "이 대회 우승 이후 제 커리어가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