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첫 파라곤…'현관 앞 창고' 등 특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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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검단파라곤'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대규모 공원 조성, 차별화한 평면 설계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에 아랑곳없이 상품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파라곤’ 특화설계 적용검단파라곤(조감도)은 동양건설산업이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파라곤 브랜드 아파트다. 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숲세권’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옆에 축구장 230배 규모(165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형 식물원’(식물원과 결합한 공원)인 옥계공원과도 이어진다.
17일 모델하우스 문열어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수'
동양건설산업은 모든 가구에 ‘내 집 앞 창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지하에 창고를 두는 것과 달리 각 가구의 현관 앞에 가구별 창고 공간을 확보했다. 가구 내에는 보조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실, 기둥을 없애 전용률을 높인 광폭거실, 대형 수납장, 안방 대형 드레스 룸 등이 설치된다.
입주민은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중·고등학교, 인천서구영어마을(GEC)이 도보 거리에 있어 학생 자녀를 둔 입주자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검단파라곤 분양업체 관계자는 “검단파라곤은 인천 1호선 연장구간의 더블 역세권에 있고 다양한 개발 호재와 함께 친환경적인 요소와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검단, 3기 신도시 교통망 수혜지역
검단신도시 분양업체들은 지난해 말 2기 신도시 광역교통 보완책으로 발표된 ‘한강선’(가칭) 효과를 가장 큰 수혜로 꼽는다. 한강선은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어지는 총 24.2㎞ 구간의 지하철 연장선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열차를 이용해 검단신도시역(예정)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환승 없이 닿을 수 있다.한강선 사업은 이른 시일 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포시에 지역구를 둔 홍철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한강선(5호선 김포 연장)’ 사업계획을 신속히 의무적으로 이행토록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에서 한강선에 대해 “5월 연구용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교통망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 계양~검단신도시(예정)를 잇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직결 운행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공항철도 열차를 기존 종착지인 서울역 대신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급행 운행하는 방안이다. 서울시가 최근 직결 운행을 위한 사업비 분담 방안(6 대 4)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도로교통망도 개선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된 검단(원당)~태리 간 광역도로도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청라국제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경기권 주요 신도시로 이동하기가 더 편리해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연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청라~가양 간 BRT 등도 검단신도시 일대 교통망 개선 효과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분양가는 서울 절반 수준
최근 검단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대 초반이다. 올해 공급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와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3.3㎡당 1208만원, 119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지난 2월 공급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청약에는 총 1439가구에 149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4 대 1을 기록했다.올해 검단신도시에서는 아파트 9개 단지, 7400여 가구가 더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동양건설산업이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짓는 ‘검단파라곤’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총 2009가구 중 1차 공급분 887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으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1층은 어린이집, 도서관, 주민운동시설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설치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