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막차 2시까지 연장…경기도, 전세버스 101대 투입

지자체별 버스 총파업 대책
15일 서울 경기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시내버스 총파업이 예고되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파업 규모에 비해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해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 운행을 186회 증편하기로 했다. 막차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배차를 늘린다. 마을버스도 첫차·막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해 하루 3124회 더 운행한다. 파업으로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에는 버스정거장과 지하철역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내 초·중교에 파업 시 등교시간을 조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경기도는 파업이 진행될 파주 남양주 등 11개 시·군에 전세버스 101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3부제를 해제해 개인택시 2949대도 추가 투입한다. 하지만 파업에 따른 ‘출퇴근 대란’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경기지역에선 15개 업체의 광역버스 589대가 파업을 예고했다.

광주시도 비조합 버스 운전기사를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버스 1044대 중 630대(60.3%)가 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다. 시는 이에 따라 파업기간 시내버스 운행노선을 기존 101개(1002대)에서 91개(746대)로 줄이기로 했다.

부산시도 16개 노선에 전세버스 270대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나 파업기간 시내·마을버스 운송량은 평상시에 비해 63%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부산시에선 시내버스 2511대(144개 노선), 마을버스 571대(132개 노선) 등 총 3000여 대 버스가 파업을 예고했다.청주시는 파업 당일 20개 정규노선에 141대, 8개 임시노선에 36대 등 총 전세버스 177대를 투입한다. 충청남도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전세버스 16대를 하루 36회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서 시내버스 250대, 전세버스 63대, 관용차 7대 등 320대를 106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