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7만1천명↑…공무원시험 영향에 실업률 19년만에 최고
입력
수정
취업자 증가폭 석달만에 20만명 하회…상용직은 32만4천명↑
고용률, 60세이상↑ 20∼50대↓…주당 1∼17시간 취업자 급증
두 달 연속 20만명 넘게 늘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일정 조정이라는 일시적인 변수 때문이라고 풀이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명 늘었다.작년 1월까지 20만∼3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4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월(1만9천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2월(26만3천명)과 3월(25만명)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에 그치며 주춤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5만5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천명)에서는 증가 폭이 컸다.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7만6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천명), 제조업(-5만2천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화학제품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감소 폭은 전월(-10만8천명)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반면, 4월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폭은 무급 가족 종사자의 유입이 줄면서 1만3천명에 그쳐, 2017년 11월(3천명) 이후 가장 작았다.또, 광공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명 감소해 작년 4월 이래 13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3만명으로, 2016년 6월(3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33만5천명, 50대 6만5천명, 20대 2만1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7천명, 9만명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30∼40대의 부진은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32만4천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4만5천명, 일용근로자는 2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7만명, 4만6천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주당 1∼17시간이 1년 전보다 36만2천명 증가한 178만1천명으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런 초단시간 취업자 급증은 대학 재학 중인 청년층이 음식점 등에 유입됐고, 공공일자리 규모가 10만명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고용률을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4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포인트)와 40대(-0.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3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작년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3월 보합으로 멈춰섰으나 다시 떨어졌고, 40대는 작년 2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2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천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2000년 4월 4.5%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동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통계청은 4월 실업자 수 증가폭인 8만4천명 중 5만명 정도가 청년층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2%로 1.8%포인트 올랐다.
2015년 1월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7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2만2천명 증가한 197만1천명이다.
구직단념자는 48만7천명으로 2만9천명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상용직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하는 등 4월에는 긍정과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한 모습을 보였다"며 "5월 제조업 상황과 건설, 도소매 부문을 잘 살펴보면 2분기 고용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상용직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다만 30∼40대 취업자 감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하면서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5월 내 통과돼 경기·고용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고용률, 60세이상↑ 20∼50대↓…주당 1∼17시간 취업자 급증
두 달 연속 20만명 넘게 늘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일정 조정이라는 일시적인 변수 때문이라고 풀이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명 늘었다.작년 1월까지 20만∼3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4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월(1만9천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2월(26만3천명)과 3월(25만명)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에 그치며 주춤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5만5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천명)에서는 증가 폭이 컸다.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7만6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천명), 제조업(-5만2천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화학제품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감소 폭은 전월(-10만8천명)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반면, 4월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폭은 무급 가족 종사자의 유입이 줄면서 1만3천명에 그쳐, 2017년 11월(3천명) 이후 가장 작았다.또, 광공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명 감소해 작년 4월 이래 13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3만명으로, 2016년 6월(3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33만5천명, 50대 6만5천명, 20대 2만1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7천명, 9만명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30∼40대의 부진은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32만4천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4만5천명, 일용근로자는 2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7만명, 4만6천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주당 1∼17시간이 1년 전보다 36만2천명 증가한 178만1천명으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런 초단시간 취업자 급증은 대학 재학 중인 청년층이 음식점 등에 유입됐고, 공공일자리 규모가 10만명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고용률을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4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포인트)와 40대(-0.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3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작년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3월 보합으로 멈춰섰으나 다시 떨어졌고, 40대는 작년 2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2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천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2000년 4월 4.5%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동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통계청은 4월 실업자 수 증가폭인 8만4천명 중 5만명 정도가 청년층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2%로 1.8%포인트 올랐다.
2015년 1월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7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2만2천명 증가한 197만1천명이다.
구직단념자는 48만7천명으로 2만9천명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상용직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하는 등 4월에는 긍정과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한 모습을 보였다"며 "5월 제조업 상황과 건설, 도소매 부문을 잘 살펴보면 2분기 고용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상용직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다만 30∼40대 취업자 감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하면서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5월 내 통과돼 경기·고용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