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전년 대비 29% 줄었다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49만본을 전량 방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말, 제주지역은 4월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방제기간 피해 고사목 49만본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총 203만본을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4월 기준 218만본이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174만본, 2016년 137만본, 2017년 99만본, 2018년 69만본 2019년 49만본으로 감소 추세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방제실행계획을 수립, 방제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쳤다.

전국 6개 세부 권역별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 선단지를 중심으로 압축방제에 나섰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 컨설팅팀을 운영해 방제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신규 발생지와 주요 선단지의 경우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적극 추진하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제적 예방조치에 적극 나섰다.방제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산림청 및 소속기관, 한국임업진흥원, 퇴직공무원이 모여 현장담당관 발대식을 갖고, 전국 1288개소의 방제사업장을 수시 점검했고 감염목의 무단이동 등 인위적 확산 차단을 위한 단속에도 적극 나섰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관리가능한 수준까지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 2022년 4월 기준 피해목 발생을 10만본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