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둘러본 황교안…"원전인력 붕괴…핵융합발전도 타격"

국가핵융합硏 찾아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 시찰
대전·천안·아산 훑으며 9일째 '민생투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민생투쟁 대장정'의 9일째 일정으로 대전 유성구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했다.문재인 정부가 태양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추진한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된 행보를 꾀하는 모습이다.

핵융합연구소는 한국의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핵융합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연구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눈부신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며 핵융합발전 상용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K팝 스타만 스타가 아니다.미래를 준비하는 여러분이 한국의 스타인 'K스타'(KSTAR)"라고 말했다.

이어 "핵융합기술은 문자 그대로 꿈의 에너지"라며 "한국당도 핵융합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 지원을 하도록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장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인력들이 붕괴되고 있고, 원자력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며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집을 옮길 때도 이사할 집을 마련하고 살고 있던 집을 파는 게 원칙"이라며 "아직 대안 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확실한 에너지원을 파괴하는 것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노란 안전모를 쓴 황 대표는 유석재 연구소장과 함께 KSTAR를 둘러봤다.

황 대표는 이어 방명록에 "세계 최고의 핵융합 지속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과학기술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황 대표는 이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안 없는 탈원전은 바르지 못하다"며 "핵융합기술이 2050년 상용화가 목표라는데 그 사이엔 대안이 원자력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5·18 특별법을 국회에서 다루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는 것은 사이코패스 수준'이라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비판에 "대통령께서도 막말하지 말라 하셨다는데, 지금 우리더러 막말하지 말라고 할 입장인가"라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대전의 한 식당서 퇴임한 교장 선생님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천안으로 자리를 옮겨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다.황 대표는 이후 아산 봉재저수지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 설치가 무산된 지역을 둘러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