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험설계사 시대 열린다…24시간 보험 가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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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공지능(AI) 보험설계사 시대가 시작된다. 24시간 AI 설계사를 통해 보험상품에 대해 상담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서비스를 포함해 지난 1월 사전신청을 받은 서비스 중 8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4월부터 발효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수혜를 누린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다.
이날 지정된 서비스 8건 중 페르소나시스템이 신청한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는 텔레마케터(전화로 보험을 모집하는 설계사)의 역할을 AI가 대행하는 서비스다.
소비자 가입 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까지 텔레마케터가 진행하던 보험 가입의 전 과정을 AI가 도맡는다. 내년 1월부터 DB손해보험의 암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됐다.금융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가조건을 걸었다. AI를 통한 최대 모집건수는 연간 1만건으로 제한한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DB손해보험을 통해서만 실시하고, 체결된 보험계약 전건에 대해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조건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 분쟁 및 소송 등은 보험사인 DB손보가 1차 책임자로 전담한다.
AI 설계사가 등장하면 24시간 상담과 계약 체결이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보험가입 시 필수사항에 대한 설명 누락과 사실과 다른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결과 부작용이 크지 않고 소비자 편의성, 불완전판매 방지 등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보험사 1차 책임을 전제로 AI를 통한 모집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들과 같이 이번에도 대출 관련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다수 눈에 띄었다.
마이뱅크는 비식별처리된 자신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다수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한 번에 확인하고, 원하는 대출조건을 선택·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핀마트 역시 모바일에서 인증 후 다수 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해보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청했다. 마이뱅크는 올해 7월, 핀마트는 10월께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다수 금융사의 정확한 대출조건을 편리하게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사들이 더 좋은 대출조건으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인 금리 인하로 소비자 이자부담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서비스를 포함해 지난 1월 사전신청을 받은 서비스 중 8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4월부터 발효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수혜를 누린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다.
이날 지정된 서비스 8건 중 페르소나시스템이 신청한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는 텔레마케터(전화로 보험을 모집하는 설계사)의 역할을 AI가 대행하는 서비스다.
소비자 가입 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까지 텔레마케터가 진행하던 보험 가입의 전 과정을 AI가 도맡는다. 내년 1월부터 DB손해보험의 암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됐다.금융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가조건을 걸었다. AI를 통한 최대 모집건수는 연간 1만건으로 제한한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DB손해보험을 통해서만 실시하고, 체결된 보험계약 전건에 대해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조건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 분쟁 및 소송 등은 보험사인 DB손보가 1차 책임자로 전담한다.
AI 설계사가 등장하면 24시간 상담과 계약 체결이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보험가입 시 필수사항에 대한 설명 누락과 사실과 다른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결과 부작용이 크지 않고 소비자 편의성, 불완전판매 방지 등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보험사 1차 책임을 전제로 AI를 통한 모집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들과 같이 이번에도 대출 관련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다수 눈에 띄었다.
마이뱅크는 비식별처리된 자신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다수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한 번에 확인하고, 원하는 대출조건을 선택·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핀마트 역시 모바일에서 인증 후 다수 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해보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청했다. 마이뱅크는 올해 7월, 핀마트는 10월께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다수 금융사의 정확한 대출조건을 편리하게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사들이 더 좋은 대출조건으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인 금리 인하로 소비자 이자부담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