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왕이 만나 "6월 시진핑 러시아 국빈 방문 기대"

中외교부 "중대 국제문제 의견 교환"…북핵 논의 가능성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내달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할 전망이다.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묻고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러시아 외교의 우선적인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시 주석과 성공적인 만남을 통해 일대일로 협력 등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우리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소통함으로써 양국 간 전략 및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6월 러시아 국빈 방문해 양국 수교 70주년을 함께 기념하길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이 국무위원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 회동해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리더십에 따라 중러 관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번 방러 기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시 주석의 6월 러시아 국빈 방문에 대비한 협의를 했다"면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고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신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과 왕이 부장이 최근 중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중러 간 주요 관심사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 또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