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재무, 무역협상 중국서 곧 재개 시사 "할 일 많아"

WSJ "美협상단, 방문날짜 논의…이르면 내주 방문할 수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조만간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이 계속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협상단이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앞으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in the future)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협상단이 구체적인 중국 방문 날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주에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므누신 장관은 최근 미·중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선 "중국이 협상 과정에서 했던 많은 약속으로부터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역사적인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그 이후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지난 협상에서 앞으로 3~4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므누신 장관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