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1개월 진통 끝에 임단협 잠정 합의…정상화 '시동'

르노삼성자동차 기업로고(CI)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르노삼성은 16일 오전 6시20분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는 오는 21일 실시할 예정이다.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에 따른 보상금(100만원) 지급과 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 50.0% 지급 등이 포함됐다.

특히 노사간 핵심 쟁점이었던 작업 전환배치와 관련해서는 ‘절차를 개선하고 단체협약 문구에 반영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 등은 직업 훈련생 60명 충원과 점심시간 연장, 질병 예방을 위한 10억원의 설비 투자, 관련 위원회 활성화 등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교섭을 시작한 뒤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노동환경 개선 등 여러 쟁점에 진통을 겪은 지 11개월 만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62차례(250시간) 이상 파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사흘간 부산공장이 문을 닫는 등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