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안84 인종차별 논란, 장애 비하 논란 사과 후 일주일 만에

기안84, 인종차별·생산직 노동자 비하 논란
"보기 불쾌하다" 감상평 줄이어
"만화로만 보라" 반박 의견도
기안84/사진=한경DB
기안84가 인종차별 논란의 주인공이됐다.

기안84가 지난 14일 공개한 웹툰 '복학왕 294화(세미나2')에서 등장한 몇몇 장면들이 생산직 노동자 비하와 중국인, 동남아에 대한 인종 차별이 엿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게재한 복학왕 248화(세미나1)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또 논란이 벌어진 것.
기안83 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사진=웹툰 '복학왕' 캡처
기안83 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사진=웹툰 '복학왕' 캡처
이번 웹툰에서는 기안식품 직원들이 세미나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더럽고 좁은 숙소를 보고 한국인 직원들은 개탄했지만 외국인 직원들은 "너무 근사하다 캅", "세미나 온 게 어디냐. 평생다니고 싶다" 등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한 중국인 노동자가 인형 뽑기를 하다가 제대로 되지 않자 유리창을 깨고 욕을 하고, 이들을 손가락질 하는 대기업 직원들에게 "연예인이냐? 사인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반응이다.
기안83 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사진=웹툰 '복학왕' 캡처
독자들은 "내용도 엉망진창인데 설정은 더 엉망진창이다", "저런 비하, 과장은 불편하다", "보기 불편하고 기괴하다", "제발 소재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고민을 하고 그려줬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패션왕'에서 지방대학을 비하하는 표현이 나왔을 때 웃어 넘길 수 있었던 건 기안이 지방대학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본인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상대방을 웃기기 위해 깎아내리는 건 비하가 맞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보기 싫으면 보지 마라", "만화를 다큐로 본다" 등의 반박도 적지 않았다. 기안84는 앞서 불거진 장애인 비하 논란에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이 히트하면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예능인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웹툰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면서 거듭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런웨이에 선 성훈의 이름을 연호해 민폐 논란을 낳았고, 지난 2월에도 기안84 이름에 여혐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