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배임의혹' 조계종 생수업체 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계종 생수 공급업체인 하이트진로음료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께 경기 용인의 하이트진로음료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배임 의혹과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지난달 4일 자승 전 총무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는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하이트진로음료가 상표 사용 수수료로 지난해까지 약 5억7천만원을 제삼자인 ㈜정에 지급해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정에 대해 자승 스님의 친동생이 사내 이사를 지내는 등 자승 스님과 특수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수수료 지급이 일반적인 음료 영업 행태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달 하이트진로음료 실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직 하이트진로음료 임원급은 조사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