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위험자산 매력 낮아져…변동성 낮은 헤지펀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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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 확대강신우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은 당장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낮은 변동성과 위험자산 우위 상황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삼는) 헤지펀드들에는 결코 우호적인 환경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목격했던 것처럼 위험자산을 둘러싼 우호적 환경은 계속 도전받을 수밖에 없다”며 “검증된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하반기 사모대출 등 편입키로
강 본부장은 “KIC는 2010년부터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해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의 3.5%인 50억달러(약 6조원)를 넣고 있다”며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연 5%대 중반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들어 헤지펀드업계 전반에 수익률 저하와 변동성 증가, 운용사 간 수익률 양극화 등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우량한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도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헤지펀드 이외에도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사모대출펀드(PDF), 멀티애셋 등 새로운 자산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로 했다. 이 자산군의 투자한도는 전체 자산(약 660조원)의 2.4%인 약 16조원으로 정해졌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PDF와 멀티애셋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16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점차적으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 편입을 통해 대체투자 비중을 2023년까지 15% 안팎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현재 대체투자 비중은 11.6%(2월 말 기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