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준공 한달 앞두고
水처리 조성사업 콜롬비아 수출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 협력개발지원사업(ODA)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대구테크노파크 직원들이 지난 13일 콜롬비아 보고타시를 방문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대구시가 콜롬비아 물시장에 진출한다. 대구시는 내달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완공을 앞두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지난 10일 유치한 데 이어 콜롬비아 물시장 진출도 이뤄냄으로써 물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TP) 조성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국비 5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콜롬비아에서는 건설(현금), 부지 및 기자재(현물) 등 약 60억원을 분담키로 했다.사업 첫해인 올해는 주요 공간 및 건축 설계와 TP 착공, 수처리 기자재 도입 품목 결정, 현지 기술 인력 대상 수처리 기술 및 시설 운영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콜롬비아 수처리 기반 시설 조성을 대구가 맡은 만큼 우리 기술과 제품의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주관 기관 선정 직후 콜롬비아의 요청에 따라 지난 7~13일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보고타시를 방문해 협력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콜롬비아 측은 기존 물산업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에너지, 전기차(충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르만도 보고타시 공공사업청장은 “콜롬비아는 풍부한 수자원에 비해 낮은 가용성과 수질 관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구와의 협력이 이런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물산업과 관련해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서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