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 수시 논술전형 9% 줄인다

올해보다 1239명 줄어들 듯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9.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논술만으로 입학생을 뽑는 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어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더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2020학년도 입시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2025명으로 집계됐다. 2019학년도(1만3264명)에 비해 1239명 줄어들었다. 2021학년도 모집인원은 1만1162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863명(7.2%)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육부 정책에 따라 2022학년도 이후에도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술고사는 수능이 끝난 주 토요일인 11월 16일에 치르는 대학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홍익대, 서울시립대 등 6개교는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연세대는 2020학년도부터 수시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신촌캠퍼스에서 384명, 원주캠퍼스에서 262명을 논술 성적만으로 뽑는다. 인문·사회계열 논술 고사에는 영어 제시문과 수리·통계자료 또는 과학 관련 제시문이 출제될 전망이다.

2020학년도 수시 적성고사 전형 모집인원은 479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2%(154명) 늘어났다. 2021학년도 해당 전형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에 비해 305명 감소했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