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여의도 사옥, 마스턴운용에 팔린다

2500억에…우선협상자 선정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옥(사진)을 2500억원에 인수한다. 17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했다. 매각을 위한 입찰에는 마스턴투자운용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한 마스턴투자운용이 낙찰받았다.

NH투자증권은 사옥 매각 후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이사할 때까지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이 옮긴 뒤 이 건물을 재건축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사옥이 여의도공원을 마주한 대로변에 자리잡은 점을 고려해 오피스텔 혹은 비즈니스호텔 등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은 대지면적 3707㎡에 연면적은 4만5499㎡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2005년 LG투자증권 시절 이 빌딩을 매입해 14년간 본사로 사용했다. 최근 여의도에는 파크원을 비롯해 MBC 사옥을 재개발하는 빌딩 등 대형 빌딩 공급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도 활발하다. BNK투자증권이 입주한 옛 SK빌딩은 저층을 리모델링해 상가를 입점시켰다. 위워크(WeWork)가 임차 중인 HP빌딩도 저층부 공사를 하고 있다. HP빌딩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수평 증축해 상업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