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자동차 관세 결정 연기 환영…美와 협상할 준비돼 있어"

말스트롬 통상 집행위원 "USTR 대표와 다음 주 파리서 회동"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한 것을 환영했다.그러면서 EU는 자동차를 포함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미국 백악관 발표가 있은 뒤 "EU와 미국 간 일부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그것(자동차 관세부과 결정 연기)을 환영한다"면서 "EU와 미국은 작년 7월 25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것을 충실하게 고수할 것이다.

추가적인 관세부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EU산 자동차가 미국의 안보위협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EU는 자동차를 포함해 미국과 무역협정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무역을 다루는 협상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내주 프랑스 파리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측 무역 관계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