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연구원에 '총선 인재영입' 베이스캠프…'중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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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백원우와 함께 인재영입 실무 총괄…'외연확대' 키워드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다.지난 14일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양정철 원장이 백원우 부원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인재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원장이 총선 인재영입 실무를 총괄한다"며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영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자유한국당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타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 원내 제1당, 나아가 과반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주요 선거에서 양 원장이 보여준 인재영입 방식에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하고, 2016년 야당 대표 당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운 배경에 양 원장의 '보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통했던 두 사람의 영입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층 흡수를 노린 포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표창원 의원부터 김병기·조응천 의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인사 20명을 영입해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김병기 의원은 통화에서 "양 원장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류를 제안했고, '국가정보원 개혁을 함께 완성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조응천 의원은 "양 원장이 여러 번 찾아와 '당이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권력의 시스템과 운영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양 원장의 인재영입 전략에는 이미 여권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선 정견 발표에서 "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핵심 당직을 맡은 한 중진 의원은 "노동계·시민사회 인사뿐 아니라 경제 분야나 전문가집단,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중에서도 훌륭한 분을 모셔와야 한다"고 했고, 한 재선 의원은 "평화와 복지를 넘어선 이슈를 선점해야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의 공유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이 비문(비문재인)을 대거 물갈이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상반된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양 원장을 겪어본 사람은 그가 주류, 비주류를 따지면서 비주류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원장 역시 지난 14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안에 친문과 비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새 피가 몸 안에 있던 피와 잘 어우러지면 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양 원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도 "미래로 가는 정당, 유능한 정당, 통합과 연대와 협력을 기본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원장이 총선 인재영입 실무를 총괄한다"며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영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자유한국당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타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 원내 제1당, 나아가 과반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주요 선거에서 양 원장이 보여준 인재영입 방식에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하고, 2016년 야당 대표 당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운 배경에 양 원장의 '보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통했던 두 사람의 영입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층 흡수를 노린 포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표창원 의원부터 김병기·조응천 의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인사 20명을 영입해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김병기 의원은 통화에서 "양 원장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류를 제안했고, '국가정보원 개혁을 함께 완성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조응천 의원은 "양 원장이 여러 번 찾아와 '당이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권력의 시스템과 운영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양 원장의 인재영입 전략에는 이미 여권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선 정견 발표에서 "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핵심 당직을 맡은 한 중진 의원은 "노동계·시민사회 인사뿐 아니라 경제 분야나 전문가집단,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중에서도 훌륭한 분을 모셔와야 한다"고 했고, 한 재선 의원은 "평화와 복지를 넘어선 이슈를 선점해야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의 공유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이 비문(비문재인)을 대거 물갈이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상반된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양 원장을 겪어본 사람은 그가 주류, 비주류를 따지면서 비주류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원장 역시 지난 14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안에 친문과 비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새 피가 몸 안에 있던 피와 잘 어우러지면 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양 원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도 "미래로 가는 정당, 유능한 정당, 통합과 연대와 협력을 기본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