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추가지정 악재에도…2기 검단·옥정, 분양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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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동산시장 '바로미터' 될 듯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추가 발표한 가운데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가 추가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양주옥정신도시에서다. 정부는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등 28곳에 11만 호를 공급하는 ‘수도권 주택 30만 호 공급방안’, 이른바 3기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주변 신도시인 경기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 또한 확보해 놓은 토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할까 우려해서다. 하지만 신도시 계획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일단 공급에 나서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짓는 ‘검단 파라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10개 동 규모로 구성된 887가구다. 단지의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 도서관, 주민운동시설, 커뮤니티시설,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에는 165만㎡ 면적의 대규모 금정산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단지와 바로 접했다. 검단파라곤에는 전 가구에 ‘내집 앞 창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집앞 출입 현관문 밖에 창고 공간을 따로 제공한다. 보조주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실, 광폭거실 등이 특징이다.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경기 양주옥정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양주옥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A11-1, A11-3블록 등 2개 블록으로 구성된 1515가구 대단지다. 지하 최저 2층~지상 최고 26층의 19개동이며 전용면적 76~84㎡로 조성된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노선사업과 서울지하철 7호선 양주옥정신도시 내 연장사업이 확정된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세종포천고속도로 중 구리~포천 구간이 개통돼 양주옥정신도시에서 구리까지 20분대, 강남까지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고 외부에서 집안의 생활가전 및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적용됐다.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두 개 블록에 대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나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A-11-1블록의 당첨을 우선한다.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한편 3기 신도시에서는 다소 비껴갔지만, 수도권 주요택지지구인 경기 시흥시에서도 분양이 시작됐다. 동원개발은 시흥장현지구 C-3블록에 짓는 ‘시흥장현 동원로얄듀크 2차’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 동이며 전용면적 84~101㎡로 이뤄진 345가구다. 수도권 비규제 택지지구로 규제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동원개발은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실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