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로 치고 나가 멘털로 지켜낸 켑카…또 '메이저 사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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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개 메이저 중 절반 우승…US오픈도 '우승 후보 0순위'20일(한국시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브룩스 켑카(29·미국)는 폭발적이면서도 정확한 장타로 정평이 난 선수다.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순위 14위(308.1야드)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290.3야드) 이후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뽐내며 선두권에서 치고 나갔다.
특히 2라운드에선 평균 311야드의 비거리에 페어웨이 안착률도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대회 역사상 최다 격차인 2위와 7타 차로 앞서 나가 우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 탈락한 것을 비롯해 많은 톱 랭커를 고전하게 만든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를 보란 듯이 정복하며 3라운드까지 다소 싱거운 독주를 이어갔다.마지막 날 찾아온 위기에서 그를 지탱한 건 정신력이었다.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부터 산전수전을 겪으며 웬만해선 끄떡하지 않는 멘털은 경기력만큼이나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도중 수시로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는 게 "흥미진진하다"고 할 정도로 승부를 즐기는 기질은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우승 확률 '100%'라는 7타 차 선두로 시작한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확정을 향해 순항하던 켑카는 후반 들어 샷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11∼14번 연속 보기를 적어내 한때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1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너무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자칫 긴장의 끈이 풀어질 뻔하던 경기에서 켑카가 잠시 '인간미'를 드러내며 뜻밖의 접전이 펼쳐진 것이다.존슨이 추격 가시권에 들어가자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팬들이 그의 이름 약자인 "디제이(DJ)!"를 외치는 소리가 코스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위기가 이어졌지만, 켑카는 마지막 홀(파4)의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보낸 뒤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메이저 사냥꾼'의 명성을 이어갔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켑카는 "나는 모든 걸 듣고 있었다"며 갤러리들이 존슨의 이름을 외치던 그 순간마저 극복했음을 전했다.
기량에 정신력까지 받쳐주며 켑카는 자신이 출전한 최근 8개의 메이저대회 중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모두 2년 연속 우승하는 역대 최초 기록을 썼다.
특히 PGA 챔피언십에서는 현역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인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도 나왔다.
켑카는 2006∼2007년 우즈 이후 유일하게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밖에 켑카는 1983년 할 서튼 이후 36년 만의 PGA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 전문가'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3주 뒤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US오픈은 그가 3연패를 노리는 대회다.
/연합뉴스
특히 2라운드에선 평균 311야드의 비거리에 페어웨이 안착률도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대회 역사상 최다 격차인 2위와 7타 차로 앞서 나가 우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 탈락한 것을 비롯해 많은 톱 랭커를 고전하게 만든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를 보란 듯이 정복하며 3라운드까지 다소 싱거운 독주를 이어갔다.마지막 날 찾아온 위기에서 그를 지탱한 건 정신력이었다.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부터 산전수전을 겪으며 웬만해선 끄떡하지 않는 멘털은 경기력만큼이나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도중 수시로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는 게 "흥미진진하다"고 할 정도로 승부를 즐기는 기질은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우승 확률 '100%'라는 7타 차 선두로 시작한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확정을 향해 순항하던 켑카는 후반 들어 샷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11∼14번 연속 보기를 적어내 한때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1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너무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자칫 긴장의 끈이 풀어질 뻔하던 경기에서 켑카가 잠시 '인간미'를 드러내며 뜻밖의 접전이 펼쳐진 것이다.존슨이 추격 가시권에 들어가자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팬들이 그의 이름 약자인 "디제이(DJ)!"를 외치는 소리가 코스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위기가 이어졌지만, 켑카는 마지막 홀(파4)의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보낸 뒤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메이저 사냥꾼'의 명성을 이어갔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켑카는 "나는 모든 걸 듣고 있었다"며 갤러리들이 존슨의 이름을 외치던 그 순간마저 극복했음을 전했다.
기량에 정신력까지 받쳐주며 켑카는 자신이 출전한 최근 8개의 메이저대회 중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모두 2년 연속 우승하는 역대 최초 기록을 썼다.
특히 PGA 챔피언십에서는 현역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인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도 나왔다.
켑카는 2006∼2007년 우즈 이후 유일하게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밖에 켑카는 1983년 할 서튼 이후 36년 만의 PGA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 전문가'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3주 뒤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US오픈은 그가 3연패를 노리는 대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