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050 깨지면 무조건 사라…IT·헬스케어 유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분쟁으로 코스피지수의 향방이 안갯속이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2050선이 붕괴되면 매수로 대응하라는 권고다. 2050선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관련한 트위터를 올렸던 지난 5일 이후 한국 증시는 주요 27개국 중 6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연초 이후로도 한국 증시는 5번째로 부진했다.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다른 주요국보다 가파르게 기업실적 전망치가 하락해서다.

그러나 현재 주식 시장의 지표들은 저평가 영역을 가리키고 있어, 2050선 아래서는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및 후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5배 수준인데, 이는 2006년 이후 평균인 10.9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2006년 이후 평균 이하에서 투자했을 때 코스피 6개월 평균 상승률은 3.0%로 평균 이상에서 투자했을 때(2.3%)보다 0.7%포인트 높았다"고 말했다.이어 "코스피가 저평가라는 것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면 확실한데 현재 12개월 후행 PBR은 0.87배"라며 "과거 리먼사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과 미중 무역분쟁이 겹쳤을 때 PBR은 0.85배였다"고 했다.

PBR 0.85배가 절대적인 지지선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Fed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선 현재는 이 수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협상 이슈가 지속되는 동안 한국 증시는 종목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거나 개선이 전망되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5G(5세대 통신) 은행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T는 네패스와 파트론 등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거나 개선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한다"며 "헬스케어 관련주는 정부의 헬스케어 육성 정책 기대감 속에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양호한 실적을 내거나 임상 기대감이 있는 개별 기업을 봐야한다"고 했다.

5G는 국내 통신사들의 투자가 본격화된 가운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 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하락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4%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매력으로 꼽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