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소지민' 원동력은 대본과 캐릭터…'봄밤' 통해 과거 사랑 되짚어"

MBC 월화드라마 '봄밤' 한지민 정해인 안판석 감독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한지민이 '봄밤' 출연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서울 신도림에서 MBC '봄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지민은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연기, 오랜 연인인 기석(김준한)과 결혼 얘기가 시작되자 서로의 관계를 되짚어 보던 중 싱글대디인 약사 유지호(정해인)을 만나 자신이 꿈꾸어 왔던 사랑에 대해 다시 들여다 보려하는 35세 여성의 심정을 브라운관에 옮긴다.

이날 한지민은 "많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봄밤'이란 드라마는 조미료, 첨가물이 없는 누구나 한번쯤 사랑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인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들이 많았다. 남자 주인공은 늘 멋있고 배려 많다면, 우리 둘의 대사는 실제 연인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주고 받을 법한 대사들이 많다. 때로는 정인이 되게 이기적이고 못돼 보이기도 하다. 사람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사랑 앞에선 솔직할 수 밖에 없다. 표현을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 '미스백',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등 '소처럼 열일한다'고 해서 '소지민'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한지민. 그는 "배우에게 어떤 작품을 하게 하는 원동력은 대본과 캐릭터다. 어느순간 공백기가 길어지기도 했지만 요즘 텀이 없이 작품을 빠르게 선택할 때도 있다. 의도가 있어서는 아니다. 장르를 열어놓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면 '해야지' 하고 가볍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밤'은 저 역시 사랑을 할 때 상대방과의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제 나이대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 정인이 만큼 사랑에 솔직했을까? 되짚어봤다. 사랑이 식었을 때 그 사랑에 대해서 그럴 듯한 핑계를 대기도 하는데 연기를 하며 떠올랐다. 저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솔직하게 용감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의미가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 드라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정해인과 두 번째로 손을 잡은 안판석 감독의 작품으로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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