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된 첫 농장주, 세 아이 엄마된 첫 아기모델과 함께한 매일유업 50주년 행사

17일 전북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서
임직원 200여 명 '50년을 담다, 매일을 담다' 개최

연극으로 만든 '매일50' 사사 전달식
첫 아기모델 백혜랑 씨, 첫 농장주 정수영 씨 무대에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열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들이 사사총서 소개 퍼포먼스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50년간, 지금의 매일유업을 있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50년을 담다, 매일을 담다’에서 이 같이 말했다.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극 형식으로 기획된 ‘사사(社史) 전달식’이었다. 5권의 사사를 전달 받은 사람은 1972년 매일유업의 첫 우유 생산을 맡았던 농장 대표 정수영 씨(85), 매일분유의 첫 아기 광고모델로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인권변호사가 된 백혜랑 씨(40), 매일유업 전현직 임직원 등이었다.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이 17일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열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매일유업의 지난 50년 여정은 ‘도전’과 ‘창의’의 연속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그룹 성장의 주춧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상하농원은 농민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글로벌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50주년 사사는 ‘매일50’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50년 역사를 10년씩 엮은 5권의 ‘매일 아카이브북’ 형태로 낙농·유가공의 역사를 볼 수 있게 했다. 또 상하농원과 상하공장에 ‘매일유업 1969~2019’ 아카이브 전시관도 열었다.한국 산업경제사와 낙농사 속에서의 매일유업의 역할과 위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김선희 대표는 “매일유업이 ‘모어 댄 푸드, 비욘드 코리아(More than food, Beyond Korea)’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품질경영을 강화하고, 성인영양식과 가정간편식(HMR) 등의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와 중국 일본 등의 해외 유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매일유업은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했다. 유가공 산업을 이끌며 외식서비스, 식자재 유통뿐만 아니라 농어촌형 테마파크 상하농원 등 신사업 영역으로 확장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