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정해인 "6살 연상 한지민, 한 번도 누나라 부른 적 없어"

MBC 월화드라마 '봄밤' 한지민 정해인 안판석 감독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한지민(38)과 정해인(32)이 '봄밤'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서울 신도림에서 MBC '봄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해인이 연기하는 약사 유지호는 따뜻하고 강직한 성격을 지녔다. 대학 때 만난 여자친구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6살 아들 유은우를 키운다. 그러던 중 정인(한지민)을 만나면서 잊고 있던 감정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날 정해인과 한지민은 6살 연상연하 배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끌었다.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에 정해인은 "한지민은 저보다 훨씬 더 연기를 오래 하고 경험이 많다. 촬영장에서 정말 얻는 게 많다. 연기적으로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제가 NG를 많이 내는 편인데 한지민은 절대 NG를 안 낸다"고 칭찬했다. 이어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고 경력이 많기에 그런 점에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연상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번도 누나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선배님이라고 해본적도 없다. 작품이 끝나면 편하게 부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MBC 월화드라마 '봄밤' 한지민 정해인 안판석 감독 /사진=변성현 기자
한지민은 정해인에 대해 "나이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출 때 현장에서는 연상연하보다 캐릭터를 더 생각하려고 한다. 정해인은 선후배보다 동료의 느낌을 더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게 상대방에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현장에서 만큼은 워낙 제가 많이 물어보고 팁을 얻는게 많다. 오히려 기대가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정해인과 작업을 하며 느끼는 점은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강하다. 연하의 느낌을 많이 못 받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 드라마다.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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