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 "국제관문 가덕신공항 건설해야"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신공항 검증결과 시민 홍보 돌입
부산지역 16개 구․군 순회하며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대시민 토론회 개최
사진설명: 김해신공항 검증결과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20일 부산상의에서 열렸다. 부산상의 제공."김해신공항 대신 가덕신공항이 건설돼야 합니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20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시민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24일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최종발표 이후 시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토론회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렸다.토론회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결과에 대해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을 이끈 김정호 국회의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서의택 공동위원장이 전문가 패널들과 함께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공식적인 검증결과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공항건설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문제에 있어 심각한 충돌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실질적인 소음피해 가옥수도 부산 3.3배, 김해 9.4배 등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그는 “평강천과 서낙동강의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런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공항시설 용량은 절대 부족하고, 활주로 연장 및 증설 등 확장성도 전무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권 항공수요를 애초부터 감당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동남권에 필요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정책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이재희 전인천공항공사 사장, 송계의 동서대학교 교수, 김동일 부산시 도시안전위원회 의원, 성낙주 한국민간항공조종사 협회 이사 등도 한목소리로 국토부가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계획의 부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인천국제공항 위주로 수립되고 있는 항공정책이 가져올 경제적 비효율성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문제점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민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 및 홍보전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희로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부산에는 13개나라를 오가는 직항로 밖에 없어 2030년 부산에서 준비한 세계등록국가엑스포 때 참가하는 160개국의 손님들을 맞이할 수가 없다”며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신공항으로 갈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애초부터 안전성과 경제성이 결여된 것이 이번 검증단의 공식적인 검증결과를 통해 밝혀진 만큼 정부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해공항의 포화상태가 심각한 만큼 추진위를 중심으로 동남권 주민의 의지를 결집해 반드시 적기에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27일에는 부울경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이 국회에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