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韓 바이오헬스 경쟁력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충분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내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우리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헬스산업 분야 경쟁력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지난해 세계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했고,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은 전년 대비 네 배 증가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문 대통령은 “아직 부족하지만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곧 발표될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대 신성장동력 중 가장 먼저 지난달 시스템 반도체 선포식을 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국내외에서 30% 급증한 친환경 자동차 판매를 언급하며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이 초창기 미래 산업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추경안이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도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