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모디 총선 승리' 축포…3.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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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연합 과반 확보 예상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사진)가 이끄는 여당연합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기업 성향인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소식에 인도 증시는 급등했다.
루피화 달러 대비 1% 상승
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들은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여당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의 절반을 훌쩍 넘는 287~3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중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의 의석은 250석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통합진보연합(UPA) 의석은 70~132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인도 총선 투표는 지난 6주간 진행됐다.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3일 나온다. 모디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지자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20일 전일 대비 약 3.75% 급등한 뒤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니프티50지수도 3.69% 뛰었다. 인도 루피화는 이날 달러 대비 1% 상승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시장을 외부로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등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다. 국가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6%에서 2025년까지 2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급격한 개혁 추진에 따른 충격과 양극화 심화 등이 불거지면서 재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면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은 단독 다수당 또는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정당 연합 중 한 곳을 지명해 정부 구성을 맡기게 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