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 대사관 바로 앞에 로켓 '쾅'

트럼프 "전쟁나면 이란 종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한복판의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정부기관과 의회,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는 ‘그린존’의 미군 특별 경계구역에 로켓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야하 라소울 이라크군 대변인은 “로켓은 미 대사관에서 약 1㎞ 거리에 있는 무명용사 동상 근처에 떨어졌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로켓포를 발사한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 경찰당국은 그린존에서 동쪽으로 약 7㎞ 떨어진 알 시나 지역에서 이동식 로켓 발사대 등을 발견한 뒤 일대를 폐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본거지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 배후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공식적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썼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만약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나 그 일파가 이번 공격을 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미국은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