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회동' 이어 수석부대표들 만났지만…與野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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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귀 명분 놓고 기싸움여야 3당 원내대표의 ‘호프(맥주) 회동’에 이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1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각 당의 ‘명분 찾기’ 기싸움이라면서도 이번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여야 대치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패스트트랙 철회해야"
민주 "다시 원점서 얘기…황당"

민주당은 다만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유감 표명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과거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나부터 역지사지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상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주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호프 회동 결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달 29일 국회 파행이 시작됐으니 한 달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이달 29일을 전후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 여야 교섭단체 3당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국회 파행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추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섭/하헌형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