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입장차로 브라질 OECD 가입 논의 예상보다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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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美 정부 공식 지지 기대 안 해"…내년 초에나 가능
브라질 정부의 기대와 달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OECD 회원국 확대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브라질의 가입 논의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각료회의에서 가입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지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OECD 가입 순서를 놓고 미국과 EU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현재 OECD에서는 이달에 아르헨티나, 9월에 루마니아, 내년 초 브라질 순으로 가입시키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브라질에 이어 불가리아를 가입시키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신규 가입국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브라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 정부는 브라질이 OECD의 정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고, 브라질 대통령실의 펠리피 마르친스 국제문제 보좌관은 "브라질의 OECD 가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은 확고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17년 5월 말 제출했다.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한편,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하면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외국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정부의 기대와 달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OECD 회원국 확대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브라질의 가입 논의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각료회의에서 가입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지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OECD 가입 순서를 놓고 미국과 EU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현재 OECD에서는 이달에 아르헨티나, 9월에 루마니아, 내년 초 브라질 순으로 가입시키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브라질에 이어 불가리아를 가입시키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신규 가입국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브라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 정부는 브라질이 OECD의 정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고, 브라질 대통령실의 펠리피 마르친스 국제문제 보좌관은 "브라질의 OECD 가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은 확고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17년 5월 말 제출했다.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한편,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하면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외국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