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국내 업체 영향 미미"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심화되고 있다. 간판 기업 구글에 이어 주요 반도체 기업들까지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다만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이 중국 업체로 국내 업체 점유율은 미미하다"며 "삼성전기 LG이노텍이 화웨이에 납품을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유럽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화웨이가 타격을 받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구글이 화웨이와 사업을 중단한데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에서 애플 불매 운동 조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내 애플 서플라이체인인 삼성전기 LG이노텍 이베이치 하이비젼시스템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구글도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