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고율 관세에서 신발은 제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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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들 연간 70억달러 비용 부담주요 글로벌 신발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게 중국과의 무역분쟁 일환으로 고율 관세가 예정된 품목에서 신발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170개 이상의 신발 소매업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중국과 무역분쟁을 진행 중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신발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하자 업계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3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준비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이어 나머지 수입품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서한에서 “신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미국 소비자와 기업, 미국 경제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 신발유통소매협회(FDRA) 자료를 인용해 신발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70억달러(약 8조36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