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벤처 육성에 1兆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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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플랫폼' 운영계획 발표포스코가 6년간 벤처기업 육성에 1조원을 투자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뜻하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 오고 있다.포스코는 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포스코 벤처플랫폼은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단계별로 성장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R&D)부터 투자 유치와 기술 교류까지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제철소가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조성한다.
최정우 회장 "창업활성화 노력"
벤처밸리에는 2022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포항 인큐베이팅센터와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통해 △소재·에너지·환경 연구 △바이오·신약 개발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공장 조성사업에 집중해 포항과 광양을 벤처기업 R&D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24년까지 포스코 출자금 8000억원과 외부투자 유치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운영한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쌓아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지원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하기로 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조원 규모의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코의 펀드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 또 다른 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