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모차르트의 마지막 디베르티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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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20곡 이상 남긴 디베르티멘토는 희유곡(嬉遊曲)이라고 번역되곤 한다. ‘농담처럼 가벼운 곡’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디베르티멘토라는 원어에는 ‘다양성’이란 뜻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악장 수가 다악장곡의 표준보다 많은 편이고, 악기 편성도 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디베르티멘토 Eb장조 K.563 (1788)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디베르티멘토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라는 단순한 악기편성으로 돼 있는데, 모차르트는 따로 완성된 현악 3중주곡을 남기지 않았기에 더욱 독보적이다. 전체 6악장으로, 다른 디베르티멘토에 비해 그 전개 방식이 진지한 편이어서 보통의 디베르티멘토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점에 대해서는 20세기 전반기의 모차르트 연구가 앨프리드 아인슈타인도 명백하게 지적한 바 있다. 그냥 현악 3중주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도 좋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