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강경 발언하는게 능사 아냐…말씀 삼가야"

"빨리 국회 정상화해 추경 통과에 노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로서 강경 발언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원내가 아니라서 원외로 다니는 것은 이해하지만, 원외로 다니시며 강경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말씀 삼가야 할 것은 삼가야 한다"며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신 분이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했다.이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를 거론, "10주기 추도식 개념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았다고 한다"며 "5월은 어려운 점이 많았던 슬프고도 잔인한 달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5월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5월을 만들어나가는 의미로 개념을 잡았다는 얘기를 노무현재단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단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조속한 추경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어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2.1%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우리나라 성장률도 2.6%에서 2.4%로 전망을 낮췄다"고 말했다.이어 "OECD는 한국에 대해서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OECD가 추경안을 9조원 정도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재 정부안은 6조7천억원 정도"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회의 이후 '재정정책 확장적 운영과 9조원대 추경 편성을 권고한 주체는 OECD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이라고 정정 공지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OECD가 권고한 9조원보다 적은 6조7천억원 추경을 편성했는데, 심의를 충실히 해서 경기 하강기에 도움이 되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을 듯싶다"며 추경 규모 권고 주체를 IMF가 아닌 OECD라고 잘못 말했다.이 대표는 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언급하면서 "내일 노무현 대통령 100주기"라고 했다가 곧바로 "아니 1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바로 잡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