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계 "르노삼성차 노사,협력업체와 지역경제 위해 대승적 결단 촉구"

힘겹게 마련한 잠정협의안 부결로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의 실망감이 극도에 달함
찬․반 비율의 간극이 크지 않는 만큼 수정 합의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22일 르노삼성자동차 임금단체협약 잠정협의안이 지역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노조원 투표를 통해 부결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타결을 위해 노사가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조속히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르노삼성차가 최근 6개월 동안 250시간의 부분파업으로 2800억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들의 피해규모도 막대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어렵게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가 받은 충격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노조의 투표결과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 결과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는 만큼 생존의 경계에 서있는 협력업체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노․사가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2018년 임금단체협약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주길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르노삼성차 자체적으로도 부분파업기간 동안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경쟁력 확보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인 만큼, 노사가 빠른 신차출시와 글로벌 수출물량 확보를 통해 경쟁력 회복에 전력을 다할 시점임을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르노삼성차 노조의 임단협 잠정협상안 부결은 르노삼성차가 잘 되기를 바라는 지역사회 모두에게 대단한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찬․반에 대한 간극이 크지 않는 만큼 조속히 혼란을 수습한다면 노․사 양측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사가 더욱 허심탄회하게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고 소통하는 계기로 삼길 바라며, 협력업체의 노고와 지역사회의 지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