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육성에 8조2천억원 투자

전문인력 양성·미래성장기반 조성 등 5대 전략 발표
"문 대통령 경제투어, 충북 중심 세계시장 진출 행보"

이시종 충북지사는 22일 2030년까지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 진입을 목표로 8조2천억원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 오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2030 충북 바이오헬스 제2도약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미래성장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 국가산업단지 조성, 규제 개혁 등 5가지로 이뤄져 있다.

전국의 바이오 인력은 현재 2만명가량 부족한 실정이다.도는 1조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간 5천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오송으로 이전·확대해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각 대학의 바이오 관련 학과가 집적된 종합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K-뷰티를 선도할 국제 K-뷰티 스쿨을 설립,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 등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에는 1조7천억원이 투입된다.포항의 가속기 노후화와 국내외 동향을 고려할 때 새로운 차세대 가속기 구축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도의 입장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과 조직칩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R&BD) 융합형 연구병원, 임상 0상(임상 1기 전) 시험 연구소 설치도 추진된다.
3번째 전략인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에는 1조2천억원이 투입된다.도는 천연물 종합단지를 조성, 한방천연물 자원의 주권화를 추진하고 화장품·뷰티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세포치료제 상용화나 의약·의료기기 수출 거점화를 위한 첨단 의약·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3조8천억원을 투입, 오송 제3생명과학산단과 충주바이오헬스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충북도는 보건·의료 관련 비식별 개인정보를 과학·연구 목적에 활용하고 잔여 배아·체세포 복제 배아를 활용한 연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및 생명윤리·안전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육성 전략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도내 바이오 기업은 424개에서 1천600개로 증가하고 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충북을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었다"며 "이번 경제투어는 충북을 중심으로 세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