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판 트럼프' 나오나…궈타이밍 지지율, 차이잉원 총통 눌러

2020년 대만 총통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빈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의 궈 회장은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40.7%의 지지율로 33.5%에 그친 차이 총통을 앞섰다고 22일 보도했다.
궈 회장은 특히 국민당 1위를 고수해온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빠른 속도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궈 회장은 당내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 15일 13.7%에서 18.5%로 4.8% 상승하면서 한 시장과의 격차를 종전 11.8%에서 7.1%로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궈위 시장이 차이 총통과 맞붙는 가상대결에서는 한 시장이 40.4%로 차이 총통(38.6%)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해 빈과일보는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지난 2월에는 19.1%, 4월에는 14%, 5월 5%에 이어 이번에는 1.8%로 계속 줄어들고 있어 한궈위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 시장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40.3%로 동률을 보였지만 지난 2월 20일 조사에서는 49.4%의 한 시장이 36.9%의 라이 전 원장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궈위-차이잉원-커원저(柯文哲)의 3자 가상대결에서 한 시장은 33.7%, 차이 총통은 25.6%,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台北) 시장은 25.2%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한 시장과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 커 시장의 3자 대결에서도 각각 33.6%, 27.8%, 24.6%의 지지율로 역시 한 시장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뎬퉁이 지난 16~19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8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로 실시한 것으로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