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수행한 노영민 "3대 신산업 직접 챙겨"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발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행사를 좀처럼 수행하지 않는 노영민 비서실장(사진)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노 실장의 대통령 외부행사 수행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이어 두 번째다. 대통령이 외부행사에 참석하면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지키는 게 관례다. 하지만 노 실장은 예외적으로 신산업 전략 발표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3대 신성장산업으로 선정된 미래자동차 비전선포 행사에도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노 실장의 행보를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3대 핵심산업만큼은 노 실장이 직접 챙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산업정책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 노 실장”이라며 “보좌진이 노 실장의 전문성을 못 따라가 애를 먹을 정도”라고 전했다.

3선 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12년간의 의정 활동 가운데 10년간 국회 산업통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 덕분에 다양한 기업인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을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가 기존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간판 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남다른 것 같다”며 “노 실장의 전문성이 3대 핵심 성장산업 선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