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츠' 응시료 26만원…9급 공무원은 25년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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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30개 시험 응시료 조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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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는 1회 때 23만원을 받은 뒤 27만원까지 올렸다가 지난해부터 24만8000원으로 낮췄다. 시험 첫해에 1만960명이었던 LEET 응시자 수는 지난해 1만502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LEET의 시험 과목은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으로 다른 전문 대학원 시험에 비해 많다. 이 때문에 로스쿨협의회 관계자는 “논술시험 채점 등을 위해 응시료의 상당 부분이 들어간다”며 “응시료만으로는 여전히 적자”라고 말했다. 2012년 26만원이던 PEET 응시료는 지난해 16만6000원으로 11% 낮아졌다. MDEET도 지난해 응시료를 약 7% 낮췄다.
취업·유학 등의 용도로 많이 쓰이는 영어 어학시험의 경우 아이엘츠 수험료가 가장 높았다. 영국 이민이나 취업을 위한 비자 신청 목적으로 아이엘츠 시험을 치려면 32만4500원이 든다. 미국 유학용으로 많이 응시하는 토플(TOEFL)은 200달러(23만8000원)로 그다음으로 비싸다. 토익스피킹은 7만7000원, 중국어·일본어 말하기는 각각 7만2600원, 토익은 4만4000원의 응시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어시험의 경우 환율, 취소 수수료도 별도로 내야 하기에 신중하게 접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무원시험 응시료의 경우 1994년부터 9급 5000원, 7급 7000원, 5급 1만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찰공무원 시험 응시료는 순경이라 불리는 경장(8급 이하)은 5000원, 경찰간부후보생과 경사(7급이상)는 7000원, 경정(5급 이상)은 1만원이다. 소방공무원은 9급 상당의 소방사 채용은 5000원, 6급 상당의 소방간부후보생 채용은 7000원의 응시료를 받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의 응시료는 전액 세입처리되고 별도의 사용처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 자격증 응시료는 3차 시험까지 있는 공인노무사가 1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인회계사·변리사 시험은 1, 2차 각 5만원의 응시료를 받아 모두 10만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이 밖에 전기·토목·건축기사 자격증은 4만2000원, 일반행정사는 1·2차 시험 모두 5만원, 직업상담사 1급은 5만3300원의 응시료가 있다. 다만 신용카드,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등 경우마다 수수료가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