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에 갯벌·염생식물 복원...30억 투입 자연마당 조성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갯벌인 소래습지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
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자연마당조성사업’을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생태공원 안에 있는 습지와 주변 일원 5만㎡에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사업기간은 2018∼2020년까지며, 사업비 30억9000만원을 투
자한다. 시는 갯벌과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저어새나 도요새 등 야생조류의 서식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되살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만의 고유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곳. 소금생산 중단과 토지이용 변화 이후 지속적인 육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수 유입량 감소로 염생식물군락이 축소되고 도요새·물떼새·저어새 등 서식지와 생태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 갯벌과 염생식물을 복원,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한다. 안상윤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소래습지는 인천 내륙지역에 남아있는 최후의 폐염전이 보존돼 있어 다양한 생물군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