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부적격자 '앱'으로 막겠다"

분양 마케팅사 미드미D&C '청약365' 앱 출시
"쉽고 편한 청약가이드 앱 목표"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대표가 23일 신규 앱인 '청약36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하나 기자)
분양 마케팅사가 복잡한 청약제도로 급증하고 있는 '부적격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14년간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마케팅을 해온 미드미D&C는 분양 현장 정보와 청약자격 조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청약365' 앱을 23일 출시했다.

아파트 분양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청약자격 및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 수요자들이 자격시험보는 것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청약제도로 인해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약365' 앱은 간단한 설문 형태에 이용자가 응답을 하게 되면, 개인별로 일반공급은 물론 특별공급에 따른 청약자격 및 청약가점을 쉽게 사전에 체크해 볼 수 있다.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의 가점 커트라인도 쉽게 조회해 볼 수 있다. 청약 전에 자신의 청약 가점과 비교하고 당첨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이월무 미드미D&C 대표는 "최근 당첨자의 20% 정도는 부적격당첨자로 분류돼 당첨이 되고도 계약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청약자격까지 상실하게되는 안타까운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며 "청약을 하고싶은 누구나 복잡하고 어려운 청약방법을 아주 쉽게 접근해서 사전에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실전 시험 전에 모의 시험의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부적격 당첨자에 대한 불이익이 당사자에게만 돌아가는 점은 업계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다.

주택 청약제도는 지난 40년 동안 이어지면서 139번의 개정을 거쳤다. 그만큼 여기저기 손질되고 수정된 제도다. 또한 청약 부적격을 가르는 정보들이 국가기관별로 따로 관리하고 있다. 과거 청약당첨 여부나 주택소유 여부는 국토교통부의 주관이지만,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금융결제원이 담당하고 있다. 주민등록상의 실거주 여부는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복잡한 제도와 담당기관들 사이에서 청약자들도 혼돈이 있다보니 부적격 당첨자들이 발생했다.
'청약365' 앱 초기화면.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청약 일정이 시작되도 문제다. 자세한 상담이 되지 않다보니 자격조건을 잘못 인지해 부적격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청약제도는 각 신규분양단지별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 모델하우스에서 해당 단지의 청약자격을 상담 안내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와 모델하우스 오픈 후에 해당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거나, 붐비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청약자격을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공고 후에는 청약전인 5일이내에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청약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일정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청약365는 민영분양, 공공분양은 물론 청년이나 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까지 총망라해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소개한다. 각 단지별로 위치, 규모, 평형구성 등 세부 정보와 함께 청약자별로 청약자격 및 청약가점을 쉽게 체크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청약365앱은 누구나 쉽게 무료로 다운 받아 이용 할 수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수도권 단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 대표는 "이 앱으로 단 1%라도 부적격자를 줄여 내 집 마련이 꿈인 서민이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