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신도시 달래기 나선 김현미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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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말 착공한 GTX-A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말 예타 통과를 했으며, GTX-C노선은 상반기 중 기본계획에 착수한다”며 “GTX-B노선의 올해 안 예타 통과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던 GTX-B노선의 예타 조사 발표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김 장관이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다음 달 취임 2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최근 3기 신도시 발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일산 서구를 포함한 1,2기 신도시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광역교통대책과 신도시 조성이 동시에 추진되는 3기 신도시에서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1,2기 신도시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 장관은 “정부가 설계하는 신도시는 교통과 일자리, 교육, 육아, 여가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는 물론 기존 1, 2기 신도시도 편리함과 쾌적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GTX-A는 빠르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김 장관은 “3월 구간별 시공사가 확정됐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정도 실제 착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 완공 계획에 대해 일각에선 “무리한 목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김 장관은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지역에서도 진짜 착공하는거냐 아니냐 걱정 많이 한다”면서 “착공 후 완공까지는 60개월 정도 걸리는게 통상”이라며 “2023년말 개통 약속한 만큼 사업단계 별로 면밀히 챙겨 2023년 말 개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선 예타 면제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가 이뤄져 이견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선은 서울 지하철 6호선과 고양시청을 잇는 철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 9일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대책의 핵심인 고양선과 관련해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예타가 필요 없다"고 밝혔지만, 예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다음 날 "시행사인 LH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재정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예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양 부처 간의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공공주택사업은 예타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주택 사업 부대사업으로 이뤄지는 교통 건설사업도 공공주택사업의 일부로 본다”며 “고양선 사업은 정부 재정사업으로 하는게 아니라 창릉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분담금으로 건설되는 전철이고 신도시 내 교통 문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인만큼 예타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선 연결사업을 공공주택 사업의 신도시 건설사업의 일부로 볼것이냐에 대한 양 부처 간 해석에 있어서 약간 차이 있었는데 최근 합의가 이뤄져서 이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내년 총선 때 같은 지역구(일산 서구)에서 다시 출마 하겠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김현미가 일산을 등졌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일산에 친정어머니를 비롯해 오남매가 살고 있다.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