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시드니 '시티 토크'서 서울시 혁신 사례 소개

시민참여·디지털 행정 강조, 원격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진행

박원순 서울 특별시장은 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4회 '시티 토크'(City Talks) 정책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 혁신 사례를 나누며 시민들의 민주적 참여와 디지털 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취임식 때 '시민이 시장입니다'라고 선언했다"면서 "서울 시정의 중심에 항상 시민이 있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 서울'로 변모했다"면서 시민들의 민주적 참여를 강조했다.

그의 기조연설은 '시티 토크'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3D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이루어졌다.
'시티 토크' 정책포럼은 시드니 시청이 매년 3~4회 세계 유명인사를 초청, 도시 문제에 대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 행사로서 올해 13년째다.

그동안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켄 리빙스턴 전 런던 시장,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이 연설자로 초청됐고 아시아 리더로서는 박원순 시장이 처음이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3D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이 들려준 서울의 혁신 사례는 놀랍다"며 "스마트 시티, 디지털 행정 등은 시드니가 따라야 할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답했다.무어 시장은 "시드니 시내에 3천명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데 '시티 토크'를 계기로 서울시와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내외 유력 인사들과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다른 도시들의 혁신 사례 발표도 있었다.

제이 웨더릴 전 남호주 주총리는 남호주 혼스데일에 있는 세계 최대의 리튬 이온 건전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이어 헨리에테 벰버르그 도시 건축가는 뉴욕 타임스퀘어 재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향상한 사례를 발표했다.

시드니 시청에서도 스티븐 사투어 원주민 자문관이 원주민 전통문화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비전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했다.
시드니 시청은 친환경·생태 도시를 향한 시드니의 비전을 표현하기 위해 이날 행사가 열린 타운홀 건물을 녹색 조명으로 꾸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