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방일' 수행…미일정상회담 준비차 먼저 도착

"굳건한 양국 관계 및 역내 현안 논의 기대"
'슈퍼매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볼턴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문에 앞서 당국자들과 만나기 위해 일본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본 도착 사실을 알렸다.

이어 "굳건한 양국 관계 및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하며"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5∼28일 일본 방문에 앞서 미·일 정상회담 등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함께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 스모 경기 관람,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만남,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미 해군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항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흥미로운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를 비롯, 역대 NSC 보좌관들이 그동안 해외 방문 등 공개적 대외 활동을 비교적 자제하며' 로키 모드'를 보였던 것과 달리 볼턴 보좌관은 외국 방문길에 자주 오르는 편이라고 그동안 미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에는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추진 등 대(對)이란 초강경 드라이브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와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불화설도 최근 들어 불거졌다.

한편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의 방한 추진 진척상황과 관련해 지난 15일 "방한 여부, 인원, 시기 등이 다 열려있는 상태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